“아파트 규제 강화에 오피스텔로 투자수요 이동… 10·15 대책 이후 풍선효과 본격화 전망”

정부가 10월 15일 내놓은 부동산 규제 대책으로 서울 및 수도권 대부분의 아파트 시장이 강력한 규제망에 포함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오피스텔로 수요가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이번 대책을 통해 서울 전역과 경기 주요 37개 지역이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동시에 묶였다. 이에 따라 아파트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40%로 제한되고, 무주택자 우선 청약제 및 실거주 의무, 전매제한 3년 등의 규제가 대폭 강화되며 자금 조달 부담도 커졌다.

 

반면 오피스텔은 주택으로 분류되지 않는 비규제 상품으로 남아 LTV 70% 적용이 유지된다. 청약통장이 없어도 신청이 가능하고, 세대 구성원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진입 장벽이 낮다. 전매제한도 수도권 기준 1년으로 짧고,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의무도 면제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규제 차이가 투자자들의 선택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2020년 6·17 대책 발표 직후 오피스텔 매매량은 급증했으며, 그해 7월 거래량은 4972건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규제가 강화될수록 수요는 자연스럽게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오피스텔로 이동해왔다”며 “이번 대책 역시 같은 흐름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연말 분양을 앞둔 오피스텔 분양 단지들이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롯데건설이 경기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934번지에 공급하는 ‘평촌 롯데캐슬 르씨엘’은 지하 5층에서 지상 48층, 4개 동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47~119㎡ 타입으로 구성된다. 평촌은 이번 10·15 대책에 포함된 규제지역이지만, 해당 단지는 오피스텔로 분류돼 대출 규제와 청약 제한에서 자유롭다.

 

단지 인근에는 평촌 학원가와 주요 초·중·고교가 밀집해 교육 환경이 우수하며, 커뮤니티 시설로는 스카이라운지, 피트니스클럽, GX룸, 어린이 도서관, 키즈카페 등이 도입될 예정이다. 업계는 “규제 회피 수요와 실거주 수요가 동시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 분양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