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제1순환로 따라 형성되는 ‘프리미엄 벨트’… 하반기 분양 단지 주목

10월 4, 2025 새소식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흐름이 다시 한 번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제1순환로)’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서울을 원형으로 감싸는 이 도로는 수도권 주요 신도시와 부촌을 연결하며 ‘부의 축’을 형성해 온 핵심 인프라다. 올해 하반기에도 이 노선을 따라 분양 예정 단지들이 잇따라 등장하며 주목받고 있다.

 

제1순환로는 인천에서 출발해 부천, 시흥, 안산, 안양, 군포, 의왕, 성남, 하남, 구리, 남양주, 의정부, 양주, 고양, 김포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약 128km의 고속도로다. 서울을 둘러싸며 수도권 주요 도시를 하나로 잇는 대표 순환망으로, 전국 광역도로망(경부·영동·경인·서해안 등)과 맞물려 수도권 교통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1991년 판교~하남 구간 개통을 시작으로 2007년 송추~의정부 구간이 완성되며 현재의 원형이 갖춰졌다. 교통 접근성이 탁월한 만큼 인근 지역들은 빠르게 발전해 수도권 대표 주거지로 자리 잡았다. 부평은 노후 도심 이미지를 벗고 신흥 주거 중심지로 부상했으며, 분당과 판교는 이미 고소득층이 선호하는 대표 부촌으로 자리했다. 일산 역시 서북부의 핵심 신도시로 입지를 굳혔다.

 

부동산인포가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제1순환로 인접 16개 시·구의 최근 5년간 집값 상승률은 평균 21.6%로 집계됐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제1순환로는 단순한 교통로가 아니라 수도권 신도시들의 생활권과 경제권을 잇는 ‘경제 순환축’”이라며 “장기적으로 가치가 검증된 안정적 투자처로서 시장 불확실성이 클수록 그 희소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반기 분양시장에서도 제1순환로 인근 단지들이 주목된다. 인천 부평구에서는 ‘두산위브&수자인 부평 더퍼스트’가 분양을 시작했다. 부개4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총 1,299가구 중 51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중동IC와 경인고속도로 진입이 용이하고, 7호선 굴포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서울 강남권 및 가산디지털단지 접근성이 우수하다. 또한 GTX-B 노선(예정)이 개통되면 서울 중심 접근성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롯데마트, 현대백화점, 부평시장 등 상업시설과 인천성모병원, 부광초·부흥초·부광중 등 학군이 인접해 있으며, 상동 학원가 접근성도 뛰어나다. 상동호수공원 등 녹지 공간도 풍부해 쾌적한 주거 환경을 기대할 수 있다.

 

이외에도 평촌IC 인근에서는 ‘평촌 롯데캐슬 르씨엘(900실)’ 분양이 예정돼 있고, 김포IC와 가까운 풍무역세권에서는 ‘호반써밋 풍무(가칭)’ 95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풍무역세권의 첫 분양 단지로 입지적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